[펌] 조용필 50주년 THANKS TO YOU 서울 콘서트 후기













악천후를 뚫고 재미있게 즐기다 온것 같습니다.



솔직히 비가 제법 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공연 시작후에는 무대에 정신이 팔려서 별 문제가 되지 않더라구요.



문제는 공연이 끝나고 집에 돌아갈때였습니다.ㅠ



우비를 뚫고 들어온 비에 젖은 옷가지 때문에 불쾌지수가 상당 하더라구요.



관람 연령층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분들도 상당수 계셨고 대부분이 중장년층이였습니다.



(50주년이니 팬들 나이가.....ㄷㄷ)



간혹 젊은 친구들이 보이긴한데 거진 부모님 효도르 동반 관람이던.....



제 옆자리에 여고딩이 있길래 고딩도 혼자 보러 오는 친구가 있나?? 신기해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뒷열 아주머니가 옆 아이가 제 딸인데 자리 좀 바뀌주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결국 VIP L4 11열에서 12열로 강등 ㅠㅠ



6시 45분쯤 부터 조용필 커버 프로젝트 선발팀의 사전 공연이 있다고 했는데 우천취소인것 같았고



요번 불후의 명곡 “조용필 편”에서 우승한 “세븐틴”의 오프닝 무대는 다행히 진행을 하더군요.



본인곡 “박수”->중간멘트->불명 편곡 “단발머리“ 구성이였고



나름 가까이에서 봤는데 무대 좋더군요. 세븐틴은 예쁘다->만.세->아주 나이스 삼부작을 좋아해서



본인곡은 이 3곡 중 하나를 불러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작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오프닝 무대도 끝이나고 스크린에 유명 연예인등의 축하 영상 “땡큐! 조용필”이 상영 됐는데



유재석, 유희열, 이선희, 이승기, 이승엽, 배철수, 아이유, 태양, 안성기, 이서진, 송광호, 장윤주, 방탄소년단, 이덕화 등



많은 동료 후배들이 축하를 해줬습니다. 연예인들의 연예인이 빈말이 아니더라구요.



영상축전 까지 끝나고 나서 이번 50주년 공연을 위한곡 Thanks to you와 함께 본무대가 막을 올랐습니다.







ㅡ Setlist ㅡ



THANKS TO YOU

여행을 떠나요

못찾겠다 꾀꼬리



바람의 노래

그대여

어제, 오늘, 그리고

자존심



창밖의 여자 (스크린 가사, 떼창)

Q (스크린 가사, 떼창)

한오백년 + 간양록



—어쿠스틱무대———————————————————————————

그 겨울의 찻집 + 서울 서울 서울 + 허공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후렴위주로 짧게)

돌아와요 부산항에 (스크린 가사, 떼창)

잊혀진 사랑 (스크린 가사, 떼창)

—————————————————————————————————-



미지의 세계 (이동식 무대,뒷열로이동)

Hello

비련

고추잠자리

단발머리 (이동식 무대,앞열 본무대로 이동)



킬리만자로의 표범

장미꽃 불을 켜요

나는 너 좋아

모나리자

슬픈 베아트리체



ㅡ ENCORE ㅡ



꿈 (이동식 무대,뒷열로이동)

친구여 (이동식 무대,앞열 본무대로 이동)

Bounce









전체 세트리스트는 이렇게 되구요.

THANKS TO YOU->여행을 떠나요->못찾겠다 꾀꼬리 라인에 성대한 폭죽이 더해져 (폭죽 스케일이 어마어마함)

초반부터 흥이 엄청 끓어 오르더라구요. 이때부터 비에 대한 불편함과 걱정이 사라졌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무대를 뽑아보자면

바람의 노래,Q,미지의 세계,단발머리,한오백년,킬리만자로의 표범,모나리자,바운스네요.



최근 재미있게 본 고백부부 ost 로 쓰였던 바람의 노래는 소향 버전으로 많이 듣고 다녀서 그런지

조용필버전은 좀 덜 익숙했었는데 역시 공연에서 보니 원곡이 좋긴 좋네요.

용필옹의 음색으로 부르는 바람의 노래가 소향에 비해 담백함과 독백의 느낌이 더 잘 살아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Q는 가사가 좋은곡이라며 스크린에 가사를 띄워 줬는데 젊은시절 이곡으로 위로 받으신 분들이 많은듯

다들 때창이 장난 아니였어요. 제 부모님도 좋아하시는곡이라 노래방에서 줄창 듣던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여러모로 저도 추억에 빠져서 듣고, 따라 부르고 했네요.



미지의 세계는 공연 단골 곡이고 락 스피릿 충만한 곡이라 뭐 축제 그 자체 였고

단발머리도 공연 버전으로 편곡 됐는데 조용필옹이 중간 중간에

신사이저를 직접 조절하면서 열창하시는게 기억에 남습니다.



한오백년과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무대효과가 무척 좋았는데 한오백년은 스크린 화면 퀄리티가 멋졌고

한오백년은 용필옹 무대 바로 위에 레이저 스크린으로 구름이 지나가는 하늘을 연출했는데

이게 비내리는 기상상황과 맞물리면서 상당히 멋진 그림이 연출 되더군요.



공연은 끝나가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바운스는 앵콜이 끝나가도록 나오질 않고 초조함이 극대화되는 찰라

용필옹의 “한곡 더 할까??? 한곡 더 합시다.”의 멘트와 함께 익숙한 건반 반주가 시작, 공연의 마지막 바운스가

시작되며 전율과 행복감이 그리고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교차함을 느끼며 공연의 마무리를 즐겼습니다.



이번 공연을 보기전에 조용필옹은 멘트 그런거 없이 음악으로 줄창 달리신다고 들어서 노래만 듣다가 올 줄 알았는데

서울x3 열창 후 잠실 주경기장 첫 공연한게 88년도 라며 이거 기억하시는 팬들은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라며

팬들 나이 디스를 하거나



그 겨울의 찻집 + 서울 서울 서울 + 허공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불러주면서 본인 곡이 많아서

공연을 할려면 3일은 해야한다고, 1절부터 부르면 끝까지 다 불러야 되서 안되니

끝부분만 부르겠다며 너스레를 떠시기도 하고



잊혀진 사랑 부르기전엔 이걸 공연 뒤에 불르면 가지말라고 팬들이 애원 하니깐 앞에 먼저 부른다는씩으로

중간 중간 멘트도 위트 있게 제법 하시더라구요.

뒷객석 쪽으로 이동했을때는 악수하다가 넘어지거나 하면 위험하니



하이파이브만 해준다며 팬들한테 하이파이브도 해주시고..... 팬서비스 좋고 파이팅 넘치심...

(터치하다가 극성팬분이 손잡고 안놓았는지 에이~ 내가 이래서 악수 안한다면서 투정도 부리시더군요.ㅎㅎ)

공연 중간중간에 비 때문에 팬들 춥지 않냐고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팬들 대한 고마움과 아끼는 마음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공연보고 감탄한게 무대장치와 스크린 활용, 폭죽과 레이저 효과 등 공연 전체적인 퀄리티가 전혀 올드하지 않고

화려하다는 점이였네요. 엔간한 대형 행사보다 훨씬 뛰어난것 같았어요.



게다가 가장 중요한 음향!! 제가 가본 공연중에 거진 최고였습니다.

잠실주경기장이 워낙 크고 확 트여있는 공간이라 음향 세팅하기 어려웠을텐데

음 뭉개짐도 전혀 없고 보컬이 안좋은 날씨와 4.5만의 떼창에도 안정적으로 잘 들리더군요.

(뒷쪽 객석 쪽은 잘 안들렸을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잔디밭 VIP 구역 기준)



50년 관록의 가왕 보컬, 국내 최고의 실력자들로 구성된 밴드 위대한탄생의 세션, 비에도 흔들림 없는 완벽한 음향팀

우리나라에서 즐길수 있는 공연의 최고봉을 보고 온 느낌입니다.




ㅊㅊ: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bullpen&id=20180513001726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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