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livedoor.jp/ryokichi777/
어느날부터 하수구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봤는데 그 어디에도 고양이가 없어서 자세히 찾아보니
비오는 날 빗물 고이는 곳에 빠진 고양이가 그 상태로 하수구로 흘러내려갔음을 알고 바로 밧줄을 넣어서 대략적인 거리를 계산함
9월 1일에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9월 2일에 소방서에 신고했지만 도로를 파내지 않으면 고양이를 꺼낼 수 없고,
"부인, 고양이는 지하에서 살고있는게 아닐까요?" 하고 그냥 돌아갔다고함
그래서보다 못해 고양이 구출작전을 개시함
고양이의 대략적 크기를 생각해서 챱챱 올라 올 수 있도록 매듭을 져놓고 끝에다가 소세지를 달아서 하수구에 넣었지만
하루 꼬박을 넣어놔도 고양이가 올라오진 않았음
줄을 들어올리니 소세지가 없어져있어서 살아있구나! 하고 희망을 가졌다고 함
진공호스를 넣어서 구출해볼까? 소방호스로 물을 잔뜩넣어서 그물로 건져낼까? 했지만 대부분 전문업체랑 소방대원들이 내시경 카메라를 가지고 했던 구조방법이고 소방서가 비협조적이라 그냥 없는 사람들 취급하기로 하고 스스로 어떻게 구할 지 고민
그러고는 2~3일 동안 고양이 우는 소리가 안들리기 시작함
죽은게 아닐까!? 차라리 죽는게 나았을지도 몰라… 고양아 꼭 천국가렴!! 하고 3일째 되는 밤 목욕하면서 기도했다고 함
그러나 9월 6일인 그 날 아침 남편이 고양이 소리가 났어!! 라는 소리에 바로 끈으로 묶어 밥을 넣어주니 캔까지 싹싹 긁어먹어서
얘도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하고 생각하며 머리를 써보니 "음식이 들어오면 무조건 먹으려고" 하는 이 고양이를 보고 음식을 설치해서 그 안으로 들어오면 나갈 수 없는 장치를 만들기로 함
9월 7일
잘 들어가지 않는 하수구에 페트병을 간신히 넣었으나 고양이는 없고 페트병 끝에 달아놓은 소세지만 없어지고 실패
9월 8일
연결해놓은 실이 다 끊어져있고 소세지는 반밖에 안먹은 상태로 실패
아마 병에 들어가고 갗혔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발버둥쳤던걸로 의심됨
이 시점에서 구출은 90% 힘들거라고 단정 지음
어떻게하면 구할 수 있을지, 쥐덫을 둘러서 고양이를 강제로 붙게 해야하는지,
그러면 접착력이 너무 강해서 고양이가 죽을 수 도 있다는 생각에 다른 방안은 그냥 그만두기로 함
배고플까봐 소세지를 넣어줬는데
아까 충격때문에 경계하는지 한참을 있어도 줄을 건들이지 않았다고함
9월 9일 (고양이가 하수구에 빠진지 9일 되는 날)
페트병 끝에 방울도 달고 끈도 촘촘하게 연결한다음 소세지를 중간중간에 잔뜩 넣고 하수구에 집어 넣음
먹이를 잔뜩 걸어둔 4 번째의 페트병을 대각선 건너편 댁의 빗물 도랑의 구멍에서 투입
"잡았어!!"라고 소리치는 남편
그 안에는 하수구에 빠진 고양이가 들어 있었다
"만세 만세 만세"
궁둥이도 다 젖고 그나마 9월이니까 살았지 다른 계절이였으면 죽었을지도 몰랐다고함
https://m.youtu.be/lyNB0ekqdZ8
구출 당시(2013.09.09) 영상
코코라는 이름지어주고 저 집에서 키우는 중
최근들어 저 이야기가 다시 화제 되니까 주인이 올려준 2017년의 코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