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남편이 일본아파트 산 이유, MB 시절 사찰 당해서"
박 의원은 2012년 책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라'에서 MB가 대통령이 된 후 겪었던 일들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저는 물론 직원, 직원 가족들, 남편도 검찰이 수사를 했다. 남편은 결국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고, 한국에서 근무하기 힘들어 제 아이와 함께 일본으로 떠나갔다. 저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걸 생각하면 지금도 복받쳐 오른다."
2008년 박 의원은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해 야당 의원으로서 정권의 탄압에 맞설 수 있었지만, 그의 남편은 갖가지 압력으로 인해 한국에서 다니던 직장을 잃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었다.
남편이 일본을 택했던 것은 단순히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남편이 일본에서 아파트를 구매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 BBK 사건과 관련해 사찰을 당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일본으로 갔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남편이 일본에서 취직을 하게 됐는데 몇 년을 근무해야 될지 몰라 막막했다"며 "처음에 몇 개월간 렌트비를 내고 살다가 아파트를 구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첫째 일본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이 전체 금액의 60~70%다"라며 "나머지 금액은 본인이 한국에서 갖고 있던 회원권을 판 1억5000만원, 나머지는 일본에서 번 월급을 저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의원이 송금 내역을 보내달라고 해서 통장을 찾아서 오늘 가지고 왔다"며 "원하시면 그 내역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의 남편은 서울 아파트 한 채와 일본 도쿄 아파트를 한 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