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후 무언가를 감지 하신듯한 문재인 대통령

출처 : http://m.khan.co.kr/view.html?art_id=20180525004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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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취소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발표되기 직전 “살얼음을 걷는 듯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2일(현지시간) 회담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지하고 있었지만,막상 이렇게 일방적으로 취소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미국 방문을 마치고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도보다리에서) 나눴던 대화도 함께 떠올랐습니다.
풍경 속에서 풍경이 되었던 또 한 명의 사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이 글을 보내고 싶습니다”

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건축가 승효상씨가 한 일간지에 도보다리 풍경을 소재로 한 글을 소개하는 형식을 빌려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이러한 이례적인 공개 메시지는 김 위원장과 긴급하게 핫라인 전화 통화를 할 의사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도 대통령께서 이러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통령만 생각하는 무엇인가가 있었기 때문에 올리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다음 행보로 김 위원장과 통화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눈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비핵화’에 대한 북한과 미국의 입장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을 일방 취소하면서 이러한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시는길에 김정은에게도 보내주고 싶다며 올리신 글 일부분 中

그러다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보게 된다.
바로 도보다리 풍경.

지난달 27일 열린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은 가히 금세기 최고의 사건이었고
종일토록 생중계된 영상에 세계가 환호하였다.

많은 장면들이 역사적 기록으로 남겠지만, 내게는 도보다리의 풍경이 압도적 아름다움으로 남았다.
그 다리는 원래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국가들이 정전협정의 준수 여부 내용을 정기적으로 문서로 교환하며 확인하도록 개울을 건너기 위해 만든 시설물이었다.
1994년 즈음 북한이 정전협정 파기를 내세우며 체코와 폴란드를 철수시켰지만
유엔 측의 중립국인 스위스와 스웨덴은 그대로 남아, 응답하는 상대방이 없어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도보다리를 건너 협정 준수 여부에 대한 연락을 취해왔다는 것이다.
대답 없는 다리. 20년 넘도록 그 다리의 끝은 그렇게 막혀 있었다.


그런데 8000만 민족의 생명, 어쩌면 그보다 훨씬 더 큰 세계의 운명을 짊어진,
그래서 절대 고독에 사로잡혀 있을 두 사내가 그 다리의 끝에 마주 앉았다.

다리는 이 순간을 위해 그 끝이 조금 넓혀지고 푸른 색으로 깨끗이 칠해져
봄날 초록의 자연 속에 간결한 거주공간으로 나타났다.

그 속에서 두 사내가 주고받았을 진실,
들리지 않았지만 세계를 향해 절박하고 세계가 절박했던 그들의 진정성 가득한 몸짓은
롱테이크로 줌렌즈에 잡혔고, 되지빠귀·산솔새·청딱따구리 같은 이름마저 예쁜 새들의 소리와
그 위를 지나는 바람소리가 지켜보는 이들의 숨마저 삼켰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 내재해 있을 폭력과 증오, 불신들을 내려놓게 한 이 풍경,
바람과 빛은 너무도 아름답게 우리의 마음에 스며들었으니
바로 그게 풍경의 본질이었다.

글 원문 출처 http://mnews.joins.com/amparticle/22637441?__twitter_impression=true

ㅊㅊ소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