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후가 젊은 시절, 그녀는 황상의 총애를 얻지 못한 후궁이었음.
총애를 얻지 못했으니 궁궐 내 그녀의 생활이
팍팍했으리라는 건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내용....
그녀 주위의 여인들은 결혼생활에 있어서만큼은 불행했는데 그 중심에는 서태후가 있음.
그게 정확하게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서태후의 최측근 궁녀인 '룽얼'이 구술한 책에서는 서태후의 이런 행위를 가리켜
"태후마마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화목하게 혼인생활을 하는 것을
그다지 보고 싶어하지 않으시는구나."라고 함.
함풍제의 첫째공주는 서태후의 명에 따라 부마 경수의 '아들'에게 시집 감
공주와 부마(경수 아들)는 서로를 아껴주며 다정다감하게 지냈고 가정도 매우 화목했음.
영수고륜공주가 깨 볶는 신혼을 보낼 때 서태후가 그녀를 갑자기 궁에 불러들여
자기 곁에서 세월을 보내며 자기를 보필하라고 명령함.
부부 사이를 강제로 갈라놓은 것.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마는 결혼한지 겨우 2, 3년만에 세상을 떠나서
영수고륜공주는 제대로 결혼생활도 못해보고
밑에 자식 하나 두지 못한 채 과부가 되어 서태후 곁에서 세월만 보내며 쓸쓸히 늙어감.
'넷째공주'는 총독의 아홉째 아들에게 시집 갔는데
넷째공주 자체가 성격, 인간관계, 재주가 두루 뛰어나고 인품이 좋아서
결혼 후에 부마와도 금슬 좋게 잘 지냄.
그런데 넷째공주도 서태후가 궁에 불러들여서 놔주질 않는 바람에
제대로 결혼생활도 못 해보고 서태후만 모시고 삶.
넷째공주의 부마도 첫째 공주와 마찬가지로 결혼 후
몇 년 뒤에 세상을 떠났고 공주는 자식 하나 없는 과부가 됨.
칠왕의 부인은 서태후의 친여동생으로 서태후가 직접 중매를 놓음.
이 칠왕부부도 금슬 좋고 화목하게 잘 살고 있는데
서태후가 이를 시기해서 둘 사이를 번번히 이간질하려 하려 들며
후에 서태후가 궁녀를 억지로 칠왕의 첩으로 내려 칠왕의 부인을 괴롭힘.
광서제와 후궁 진비는 서로를 애 끓게 사랑했으나
서태후가 진비를 감금하고 우물에 던져 살해함.
그리고 자신의 집안 조카를 황후로 만들어
광서제와 대립각을 세우게 하고 광서제를 감시함.
둘의 결혼생활은 파탄직전으로 서로를 불신하고 증오하며 끝남.
마지막으로 서태후의 최측근 궁녀 '룽얼'
서태후가 매우 아끼고 총애하여 최측근에서 보좌하던 궁녀였으나
'류 태감'이라는 사내 구실 못하는 자(내시)에게 시집을 보냄.
당연히 후사도 없었고 류 태감은 방탕하고 성미가 괴팍해서
궁녀 '룽얼'로 하여금 서태후에게 울면서
자기를 다시 궁녀로 받아달라고 빌게 만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