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라미란이 김명민을 김현주에게 떠나보내기로 마음먹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조웅) 15회에서는 두 송 패밀리에게 발생한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신의 실수를 신의 한수로 만든 기적의 스토리를 흥미롭게 전개했다.
이름도 같고 태어난 날도 같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최연소 은행 지점장 송현철A(김명민 분)와 만호장 주방장 송현철B(고창석 분). 송현철A의 육체로 부활한 송현철B의 좌충우돌 수난기가 이어졌다. 시신을 화장해 돌아갈 몸이 없어진 송현철B는 송현철A의 몸으로 살아가야 하는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마침내 죽은 남편 송현철B(고창석 분)의 영혼이 송현철A(김명민 분)의 몸에 깃들었다는 것을 확인한 본래의 아내 조연화(라미란 분)는 과부 아닌 과부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영혼은 자신의 남편이지만 육체는 다른 사람인 기막힌 사실을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리 만무한 것. 뿐만 아니라 아들의 윤택한 미래를 위해 현재 살고 있는 가정에서 돌아오질 않길 바라는 시아버지 송모동(이도경 분)과 송현철A의 친구 딱풀이(최병모 분)마저 조연화와 다른 입장에 서 있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결국 송현철은 선혜진(김현주 분)에게 “난 당신 남편의 기억이 함께 하고 있어요. 그냥 그 뿐이에요. 당신 남편 몸이니까. 나 돌아가야 해요. 내 가족에게 그리고 내 아내에게... 잘 살아요. 행복해야 해요”라고 고백하고 집을 떠났다. 곧바로 선혜진은 송현철을 백허그로 붙잡으며 “가지 말아요...” 애절하게 눈물을 흘렸다.
본래의 가정으로 돌아온 송현철은 “아직 아무 것도 정리된 게 없다”며 딱딱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조연화는 “선혜진과 이혼하고 연결고리를 끊으면 다 해결되지 않냐, 우리 다시 시작해보자”며 어색한 분위기를 만회하려 애썼다.
이후 선혜진은 송현철A로 살아가야하는 현실을 조연화에게 직시시키며 송현철을 놔 달라고 부탁했고 조연화는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특히 조연화는 전과 다른 송현철에 낯설어했으며 그가 그녀를 두고 한밤 중 아픈 선혜진에게 달려가자, “가지 마, 당신 올 때까지 나 여기서 기다릴 거야”라고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오열했다.
이날 송현철은 아픈 선혜진 곁으로 다시 돌아와 “아프지 말랬는데 왜 아파?”라고 위로하며, 눈물 흘리는 선혜진과 깊은 포옹을 나누며 밤새 병간호했다. 송현철이 “당신을 위한 아침밥을 해 주지 못했다”고 돌아온 이유를 말하자 선혜진은 “아침밥 해줘요. 당신 직업이 요리사였어요? 나 당신이 누구든 뭘했든 상관 안 해. 그냥 지금의 당신, 지금의 송현철이 나한테는 전부야”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하지만 조연화는 떠나버린 송현철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딸 송지수(김환희 분)가 잡아끌자 “여기서 아빠 기다리는 거 아무렇지도 않아. 살아있는 네 아빠 기다리는 게 죽은 네 아빠 그리워하는 것보다 백 배 나아”라고 말했다. 이에 딸 송지수는 엄마밖에 모르는 아빠였다며 꼭 돌아올 거라고 위로했다.
이어 조연화는 “지수야 네 아빠.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했고, 모든 광경을 안타깝게 지켜본 신계(神界) 공화국 영업팀의 아토(카이 분)는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연화(라미란 분)를 찾아와 스스로 수호천사라 정체를 밝히고 “미안해요. 이게 다 내 잘못이에요”라고 털어놨다.
마음 정리를 끝낸 조연화는 돌아온 송현철에게 “내가 불편해, 당신 여기 있지 말고, 당신 몸이 익숙한 곳으로 가. 내가 사랑하는 남자는 당신이 아니야. 나를 지수 엄마가 아닌 연화라고 불러주고, 세상에서 내가 젤 예쁜 줄 알고, 내가 화낼 땐 재롱 떨어주고 철없던 짓하던 송현철이지, 지금의 당신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남편의 행복을 위해 이별을 고했다.
http://m.entertain.naver.com/read?oid=438&aid=0000019608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