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생명이 e스포츠 판에 들어왔습니다. LoL팀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하고 한화 생명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게임단을 창단했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근 몇 년 동안은 대기업 발걸음이 뚝 끊겼던 e스포츠였으니까요. 게다가, 금융 기업이 e스포츠 팀을 창단한 건 최초입니다.
어느 때보다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각종 지표에서는 e스포츠가 그 어떤 산업보다도 고성장세를 보여준다고 말해주지만, 실제론 해외 자본 유입만 있었을 뿐 국내에서 새롭게 투자를 시도한 곳이 없었으니까요. 한화 생명이 투자를 시작함으로써 e스포츠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 같았습니다.
한화는 e스포츠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번 김상호 사무국장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와닿았던 이야기가 진짜 스포츠팀다운 e스포츠 팀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좋은 게임단, 강한 게임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LoL팀으로만 끝나지 않을 거라고도 하더군요.
물론 앞으로 보여줘야만 할 겁니다. 한화는 자신들의 분야에선 큰 기업이지만, e스포츠에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정도에 불과하니까요. 분명 어려운 부분이 많을 거고, 도중에 고난과 시련도 만나게 될 겁니다.
하지만 한화가 e스포츠에 제대로 자리를 잡기만 한다면, SKT 대 KT 통신사 더비처럼 금융사 더비를 볼 날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e스포츠 팬의 한 사람으로 그러길 바랍니다.
-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화 생명 e스포츠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상호입니다. 2008년에 회사에 입사해서 영업 쪽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디지털 쪽에서 업무를 보다가 이번에 사무국장을 맡게 됐습니다.
- 사무국장을 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스스로 지원을 하신 건지요.
저도 그렇고 사무국 인원들 특징이 모두 소위 말하는 LoL'빠'예요. 단장님과 부단장님을 제외하고요. 저는 시즌2부터 했던 유저고, 나머지 인원 중에 시즌 1부터 했던 친구도 있어요.
한화 생명이 지난해 하반기에 '라이프 플러스'라는 한화 금융 계열사 5개 사의 공동 브랜드를 출범했어요. 그 일환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다가 'e스포츠를 해보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제가 해보겠다고 손을 들었죠.
- 사무국 일은 처음이실 텐데,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어려워요. 처음이라 다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처럼 인터뷰하는 일도 저한테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 e스포츠 팀을 창단하기 위한 준비는 언제부터 했던 건가요?
지난해 하반기부터예요. 사실은 그 이전부터 내부적으로는 계속 e스포츠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라이프 플러스'를 출범하면서 면밀히 검토를 했어요. 콘텐츠진흥원에서 나오는 백서와 해외 자료들을 보니까 저희가 생각했던 거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산업인 걸 알았어요. 다들 '이건 하면 괜찮겠다'라고 판단했습니다.
- 관계자를 통해 들어보면, 대기업 고위층들에게 e스포츠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코웃음을 치거나 면박을 주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하더라고요. 고위층에 이야기했을 때 어떤 반응이었어요?
금융사가 대부분의 고객들이 나이가 굉장히 많으세요. 그분들이야 지금은 우리가 영업하면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요. 하지만 미래에, 앞으로 한 10년 뒤에 고객이 될 젊은 세대와 소통할 경로가 적었어요. 굉장히 오래전부터 고민했던 부분이었어요.
과거에는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데이터가 거의 나오지 않았어요. 그러나 최근에는 데이터도 많이 나오고, 언론을 통해 많이 이슈도 됐고요. 그래서 회사 고위층분들께서 굉장히 흥미롭게 봐주셨어요. 오히려 격려도 해주셨고요.
- 준비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금융사에서는 전혀 해본 적이 없는 분야여서 어려웠어요. 다른 농구단이나 배구단은 벤치마킹하면 되는데, e스포츠 팀은 그렇질 않았어요. 물어볼 데가 없었어요.
그래도 라이엇, 협회, 다른 게임단에서 많이 알려주셨어요. 올해 초에 락스 타이거즈 스폰서십을 했는데, 그때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우리가 한화 이글스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많이 이용하려고 합니다.
- 한화 이글스는 완전히 독립된 단체라고 들었어요.
이글스는 독립 법인이에요. 저희는 한화 생명 브랜드 전략팀 산하에 있는 운영 사무국입니다. 그래도 이글스와 서로 협력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요새 아무래도 LoL 게임단을 창단하는 데는 진입장벽이 있다 보니까, 다른 종목으로 e스포츠 팀을 창단하는 곳이 부쩍 많아지는 추세였어요. 왜 바로 LoL부터 시작하게 됐나요?
먼저 생각했던 게 공신력이었어요. e스포츠 협회에서 지정한 정식 종목인 LoL과 피파를 선택지에 두게 됐죠. 그중에서도 흥행과 공신력이 모두 검증된 종목은 LoL이 유일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는 이제 막 성장하는 종목이었어요. 또 FPS는 국내에서는 15세 이용가로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거의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이더라고요. 어린 세대까지 다 아우르는 스포츠가 될 수 있을까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 e스포츠 종목은 수명이 길어야 10년 안팎이었어요. 짧은 수명 때문에도 고민이 많았을 거로 생각되는데요.
고민 엄청 많이 했어요(웃음). 그런데, e스포츠는 다른 종목으로 전환도 굉장히 빨라요. 운영의 노하우만 갖춘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어요. 또, LoL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10년보다 더 길게 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LoL 게임단이 많은데, 왜 락스 타이거즈였나요?
딱 락스 타이거즈만을 점 찍었던 건 아니었어요. 롱주 게이밍이나 삼성 갤럭시도 저희 물망에 있었는데, 그쪽은 이미 인수가 끝나가는 단계더라고요. 그래서 팀 선택은 굉장히 제한적이었던 게 사실이에요.
여러 팀을 만나봤지만, 락스가 다양한 측면에서 저희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팀보다는 체계가 꽤 잡혀 있었어요. 마케팅이나 운영에 관한 것이요. 또 멤버가 다 바뀌긴 했지만 롤드컵도 갔던 팀이잖아요.
- 한화는 대기업이에요. 그만큼 LoL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가요. 어느 정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나요? 지금 LoL판은 선수 한 명에 수 억 원, 정말 많게는 몇십 억도 들어가는 상황인데요.
정확한 비용은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그래도 대기업 팀들이 쓰는 만큼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SKT나 KT만큼은 써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한화인데.
- 이적 시장이 열리면 피가 튀기겠네요.
그런데 조금 느낌이 다르긴 해요. 저희가 당장 1등을 위해 e스포츠 팀을 인수한 게 아닙니다. 야구로 치면 두산처럼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항상 강한 팀. 매 시즌 3위 안에 들어가고 롤드컵에 진출하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는 한번 우승해야지'라는 계획으로 수십억을 써서 로스터를 구성한다고 한들, 그 돈만큼 결과를 뽑아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선수들 간 융화, 회사와 선수단의 색깔도 중요해요. 많은 돈으로 우승하고 금방 와해된다면 팀이나 선수 모두 단순한 기계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건 저희가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에요.
더 길게 보고 있어요. 육성과 스카웃 시스템 등 전체적으로 정말 스포츠팀다운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에요. 선수들 커리어도 그저 선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다음 단계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 도와주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일각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었어요. 잠깐 맛만 보고 빠지는 건 아닌지요.
만약 e스포츠가 지금 흥하니까 이때 효과 보고 딱 빠질 거면 그냥 네이밍 스폰서십하고 관찰만 하면 돼요. 하지만 이건 인수잖아요. 굉장히 다른 이야기인 거죠. 초기에 투자해야 할 비용도 많을 거고요. 일각에서 팬들이 우려하시는 부분은 안 하셔도 된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단순히 국내만 보고 하는 것도 아니에요. 사실 국내에서는 한화 생명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잖아요. 게다가 한화 이글스도 있고요. 물론 e스포츠 팀이 젊은 세대와 소통을 하기 위한 방법이기는 하지만요.
e스포츠는 글로벌 자산이에요. 저희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 영업 법인이 있어요. 그 지역에서는 한화라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어요. e스포츠팀을 이용해 많이 알릴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딱 LoL팀 하나만 보고 들어온 게 아니에요. LoL팀은 그 시작이고 다른 종목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팀 이름을 한화 생명 e스포츠로 한 것도 그런 이유에요.
- 글로벌 타겟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요?
지금은 인수, 창단에 힘을 많이 쏟아서요(웃음).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베트남에서도 LoL이 가장 인기인데, 저희 선수들을 비시즌에 보내서 교류할 수도 있을 거고요.
- 그런 게 효과적이려면 팀 성적이 많이 중요하겠네요.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우는 것도 물론이고요. 단장님이 롤드컵 진출까지 3년을 이야기하셨더라고요.
팀 성적 중요하죠. 프랜차이즈 스타도 마찬가지고요. 누군가는 꼭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웃음). 롤드컵 진출은 당장 올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장님이 하신 말씀은 그저 3년 안에는 꼭 나가겠다는 선언적인 말씀이었어요. 저희 강현종 감독님 빨리 장가가셔야 하니까 최대한 빨리 롤드컵에 가고 싶어요.
- 한화 생명 e스포츠팀을 정말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또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궁금한 점이 있어요. 지역 연고제에 대해서요.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더라도 고민이나 생각 정도는 하고 있을까요. 아무래도 한화하면 대전-충청도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연고가 있으면 장점이 있지만, 또 단점도 있는 것 같아요.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
e스포츠는 팀보다는 선수 개인 중심으로 팬들이 많이 이동하는 걸 알고 있어요. 홍보 마케팅에 대해 처음 이야기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팀 팬덤화였어요. 지금까지 팀 위주로 팬들과 소통하는 제대로 된 마케팅이나 이벤트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팬을 위한 활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가 도움이 많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e스포츠 팬분들 중에 원래는 다른 팀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한화 생명 e스포츠 응원해야겠다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잘 활용해야죠.
- 주변 한화 이글스 팬을 보면 멘탈이 무척 좋기는 해도 다들 한이 있더라고요. 그런 한을 e스포츠를 통해 풀 수도 있겠네요.
목표하고 있습니다(웃음).
- 아무래도 팀 인수, 창단 첫 시즌이기 때문에 한화 생명이 무언가 보여주고 싶어 할 것 같기도 해요. 선수 영입 관련해서요. 비시즌 기간이 아니기는 하지만요.
좋은 선수를 많이 확보하고 싶어 하는 건 모든 게임단의 희망 사항이죠. 감독님과 상의해서 여러모로 지켜는 보고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비싼 슈퍼 팀을 생각하지는 않아요. 아카데미나 여러 가지 시스템을 통해, 팀 전체가 성장하고 상생하는 진짜 스포츠팀을 만들고 싶어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리고 지금 있는 선수들도 잘하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더 있는 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현재 e스포츠는 스카우트 시스템이 사실 시스템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미비한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계신 게 있나요?
전력 분석 데이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은 그저 인맥으로 건너 건너 스카우트 작업을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내부적으로는 팜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팜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놓는 게 1순위입니다.
단장님이 비시즌 기간 '라이프 스쿨'을 기획해 프로 의식부터 여러 가지를 교육할 계획이라고 했어요. 그 발언 중에 스트리밍을 구체적으로 짚었더라고요. 이유가 있을까요?
저희 사무국 인원들이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개인 방송을 많이 보는데, 확실히 언행이 자극적인 경우가 많죠. 콘텐츠를 재미있게 하려다 보니 나오는 현상 같아요.
이게 정말 개인들 방송이면 큰 문제가 되진 않아요. 하지만, 프로 선수가 하기엔 바른 방향일까요. 단순 개인 방송이 아니라, 프로 선수의 방송을 보러 오는 팬들도 있잖아요. 프로가 하는 말이 팬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요. 그런 측면에서 주인 의식과 프로 의식을 가져야 하지 않나 싶어요.
비속어를 하지 않고도 재미나게 할 수 있는 말들이 많잖아요. 저희가 일방적으로 선수들에게 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건 아니에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하려고 합니다. 어떤 단어를 쓰면 좋을지도 생각하면서요.
'쓰지마 쓰지마' 하는 것보다는, '이건 이런 식으로 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거죠. 같이 만들어 가는 건데, 반응이 좋게 나온다면 굉장히 빠르게 정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사무국이 꼭 지원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봐요. 건강하게 방송을 하려고 계획 중에 있어요. 이 부분에서는 이미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다들 반응이 괜찮았어요.
선수들과 가장 많이 한 이야기가 기업팀의 프로 선수로서 프로 의식을 가져달라는 거였어요. 지금은 선수들이 마음가짐 자체가 바뀌었어요. 상윤 선수 같은 경우는 스트리밍할 때도 "이제 나는 조심해야 한다"며 고쳐갈 거라고 스스로 노력해주고 있더라고요.
- e스포츠가 조금 특수할 수도 있는데, 프로 선수라도 개인 방송에서는 조금 자유롭게 해도 되지 않냐는 의견이 꽤 많기도 해요.
본의 아니게 나오거나, 조금 가벼운 욕설들에 대해 용인해주는 거지 "재미없다. 욕해. 욕해봐"라고 하지는 않을 거잖아요. 물론 선수들이 지금까지는 가벼운 마음으로 방송을 해왔을 수도 있어요. 바꿔가야죠. 욕설보다는 다른 표현들을 사용해서 방송하려고 해요.
- 한화 생명이 선수 복지와 관리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을 보고 또 궁금했던 게 있어요. 최근 많이 이슈가 됐는데, 선수 건강 관리에 관해 고민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프로게이머의 생활 패턴이나 운동량을 보면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발생할 것 같은데요.
야식을 너무 많이 먹더라고요(웃음). 지금은 숙소 근처에 밤에도 배드민턴 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활용하고 있어요. 간담회에서도 간략하게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클럽하우스를 계획하고 있어요. 클럽하우스에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비시즌 기간에는 회사에 있는 센터에서 건강 검진도 받게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프로게이머들에겐 필라테스가 효과적일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척추에 무리가 많이 가는 직업이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따로 예산이 편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상황들을 알아보고 있어요.
그렇다고 필라테스를 강요하는 건 아니에요. 운동은 재미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야 목표 의식도 생기고, 습관이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선수들 취향에 맞게, 맞춤형으로 도와주려고 고민하고 있어요. 운동은 자기계발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선수들이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요. 어떤 선수가 어디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접하게 되니까요. 요새는 먼저 운동하러 가면 안 되냐고 물어본다고 하더라고요.
- 클럽하우스는 구체적으로 계획돼 있는 사항이 있나요?
아직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 앞으로 새롭게 발표될 사항들이 굉장히 많겠네요.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릴게요.
말씀드렸지만, 당장 1등 팀을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에요. 현재 LoL팀만 아니라, 앞으로 만들 수 있는 다른 종목 팀들까지 강팀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현재 프로게이머들이 프로이기는 한데, 다른 종목처럼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 게 시스템화되어 있지 않아요. 우리가 잘 만들어서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이 되게 하고 싶어요. 클럽 하우스, 지원, 시스템, 프로그램을 보고 '저 팀에서 뛰고 싶다'고 만드는 게 저와 사무국의 일입니다.
아, 잘못 들으면 지금까지 얘기했던 것들이 저희만 하는 거로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기존 게임단 중에도 하고 있는 곳이 꽤 있어요. 다만 저희는 조금 더 체계적이고 정성스럽게 하고자 해요. 그 차이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