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O 리그에는 이런 베테랑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3~4년 전부터 불어온 육성 기조 때문이다. 같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젊은 선수를 기용하는 하는 것이 어느새 당연시됐다.
하지만 적어도 SK에는 이런 분위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적재적소에 이런 '베테랑' 선수들을 배치해 팀 전력 극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 맹활약을 해주는 외야수 김강민(37)을 시작으로 내야수 나주환(35), 박정권(38)이 SK에 쏠쏠하게 보탬이 되고 있다.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다.
김강민은 SK 외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56경기)에 나섬에도 타율 0.285 5홈런 26타점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나주환 역시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16일 NC전엔 4타점을 쓸어담기도 했던 나주환이다. 박정권은 허리 부상으로 다소 1군에 늦게 합류했지만,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베테랑의 향기를 풍기고 있다.
이들은 '왕조의 후예'라는 공통점이 있다. 2007시즌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그 시절 핵심이다. 무엇보다 SK 색깔이 강한 선수들이었지만, 현재는 팀 주축이 아니다. 그렇지만, 묵묵히 후배들을 이끌어 줘야 하는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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