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떠난 맨유 퍼거슨 감독 은퇴식 연설 전문





알렉스 경: "미리 대본은 절대로 준비 안 했습니다. 그냥 장황하게 얘기할게요. 그리고 이 축구 클럽이 내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 핵심까지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이사진만이 아니라, 의료진만이 아니라, 코치진 및 선수들이나 서포터들만이 아니라, 그대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내 인생의 가장 환상적인 경험은 바로 여러분이었습니다.

"난 정말 운이 좋았어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에서만이 아니라,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선수들도 몇 명 지도할 수 있었으니까요. 오늘 여기 있는 이 선수들 모두, 각자 적절하게 우리 클럽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 환상적인 방식으로 리그를 제패했죠. 선수들, 수고했습니다.

"은퇴라는 게 클럽과의 연을 끊는다는 걸 뜻하지는 않아요. 이젠 경기를 보면서 고통을 받기보다, 더 즐길 수 있겠죠.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그런 막판에 기록한 득점, 극적인 승부, 심지어 패배하는 순간조차, 그 모든 것이 우리, 바로 이 위대한 클럽의 일부인 겁니다. 우리 모두에게 믿기지 않는 경험이었던 거죠. 그 점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또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힘든 시기를 맞을 때, 클럽, 내 코치진 모두, 선수들까지도 내 곁을 변함없이 지켰다는 겁니다.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우리의 새 감독을 끝까지 지지하는 거예요. 그게 중요합니다.

"감정이 차오르기 전에, 일단 오늘 은퇴하는 폴 스콜스에게 찬사를 전하고 싶네요. 믿을 수 없는 선수였습니다; 여태까지, 또 앞으로도 이 클럽이 가질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일 거예요.

"폴, 우리 모두 네가 아주 편안하게 은퇴하길 바란다. 물론 어디 안 가고 계속 나 귀찮게 할 거라는 건 알고 있다! 또 대런 플레쳐도 신속히 클럽에 복귀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선수들에게)녀석들아... 앞으로도 모든 성공을 거머쥐길 기원한다. 난 너희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고 있다. 모두들 입고 있는 저지를 잘 알 것이며, 여기 있는 모든 이들에게 그게 어떤 의미인지도 잘 알 거다. 스스로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라. 우린 언제나 기대를 짊어지고 있다.

"이제 전 집으로 갈 거고, 음, 거기 좀 있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우리 퍼거슨 집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손주 녀석들 11명 다 저기 있네요 - 고맙다."